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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日, 트럼프 '남미 겨냥' 관세 위협에 하락...中, 금융주 중심 상승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17:11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7:11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4% 내린 2만3379.81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45% 내린 1706.73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브라질·아르헨티나를 겨냥한 관세 부과 재개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남미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의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했다며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2일 미국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에 대한 대응으로 미 군함과 군용기의 홍콩 진입을 사실상 불허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미중 갈등 확산 우려를 부추겼다. 당국은 또한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등 홍콩 시위 관련 입장을 표명한 비정부기구(NGO)도 제재한다고 밝혔다.

양국 갈등이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라쿠텐증권의 구보타 마사유키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대중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바와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이번달 15일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 제조업 지표 악화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집계, 전월 수치인 48.3에서 후퇴했다.

동일본철도와 기코만은 각각 1.3%, 3.4% 내렸다. 피존은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하자 13.8% 급락했다.

중국 증시는 전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소비재와 금융 기업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31% 오른 2884.70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 뛴 9657.65 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39% 상승한 3851.0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차이신이 지난 2일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로 시장예상치(51.5)를 웃돌며, 4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가리켰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나타낸다.

홍콩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44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2% 내린 26385.80포인트, H지수(HSCEI)는 0.06% 하락한 10357.63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5% 오른 1만1531.5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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