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황 회장이 전직 정치인 등 경영 고문으로 위촉"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경영고문 로비'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검찰에 넘겨진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오는 4일 경영고문 위촉 관련 업무상배임 혐의로 황 회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주요 인사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한 뒤 자문료 명목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각종 로비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 새 노조는 지난 4월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황 회장이 자문료 명목으로 적게는 월 400여만원, 많게는 1300여만원의 보수를 경영 고문들에게 지급해 총 20여억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은 경찰은 지난 7월 15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KT 본사와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달 11일에는 황 회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황 회장은 경찰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사실공표를 우려해 배임 액수 및 위촉된 경영고문 등 자세한 수사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