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적 하향전망 산업 8개...상향전망 없어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건설, 소매유통, 디스플레이 등 산업 실적이 내년에 더욱 저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를 주제로 합동 미디어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숀 로치(Shaun Roache) S&P 글로벌 신용평가 전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P Global Ratings(글로벌 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공동 세미나 2019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2.03 alwaysame@newspim.com |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자료를 통해 내년에 실적이 저하할 산업으로 ▲소매유통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종합건설 ▲할부리스 ▲부동산신탁 ▲주택건설을 꼽았다.
박준홍 S&P이사는 "올해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을 하향전환한 기업은 10개가 넘는 반면, 상향은 1개에 불과했다"며 "내년에도 부정적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내년에 가장 힘든 산업으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LCD패널은 이미 중국업체에 주도권이 넘어갔다"며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했으나, 중국 역시 투자하고 있어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는 내년 하반기부터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봤다.
건설업 부진도 지속될 전망이다. 안용복 나신평 본부장은 "지금까지 주택부문이 건설사 수익창출의 주력사업이었지만, 환경변화로 인해 토목과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하지만 영업이익창출이 어려워지면서 수주잔고와 수익의 질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유통 산업은 내수부진과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경기부진으로 내수활성화가 부진한데다, 온라인쇼핑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1~2년간 이익창출력이 급격히 저하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업계는 내년에도 친환경규제 강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자동차 시장은 내년에 완만한 성장을 보이겠으나, 앞으로도 친환경차 개발 등 투자부담이 지속하면서 예전보다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업계는 5G투자로 인해 당분간 채무부담이 지속할 것으로 봤다. 박준홍 이사는 "5G출시 이후 예상보다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 매출도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투자부담과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면서 차입금도 늘었다. 5G가 새로운 기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신용도에는 다소 부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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