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소속의 기자들에게 선거 관련 행사의 취재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사주 마이클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 선언 후 그와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보도는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검증보도는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재선 캠프는 통신의 이 같은 방침이 편향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의 브래드 파스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블룸버그통신의 특혜를 주는 보도 방침은 문제가 되며, 잘못됐다"며 "우리는 불공정한 보도 관행에 익숙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는 그들의 편향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파스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어 "그들이 공개적으로 편향성을 선언한 만큼 트럼프 캠프는 블룸버그통신에 집회 및 선거 행사에 취재할 자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각각의 사안에 따라 취재진 개인 혹은 블룸버그통신의 질의에 답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트럼프 선거 캠프에 대한 방침을 공개적으로 철회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이 같은 발표에 존 미클레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국장은 "편향성에 대한 비난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후보였을 때부터 공정하고, 편견 없는 방식으로 취재해왔다. 그리고 트럼프 캠프가 부과한 제한에도 계속 이렇게 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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