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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없는 美민주 경선에 장외 후보들 기웃..힐러리·블룸버그·패트릭 등 저울질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23:59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0:2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 민주당의 후보 경선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미국 대선 운동은 내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계기로 본격 개막된다.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대개 이 정도 시기면 유력한 대선 후보의 윤곽은 나온다. 물론 공화당에선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후보가 없다. 사실상 단독 출마 확정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교통정리가 안 되고 있다. 아직도 독주 채비를 갖추는 강력한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른바 '3강'으로 불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각각 오차 범위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하는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선두주자로 꼽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아들이 연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논란에 결국 발목이 잡힐 것이란 우려가 높다. 그를 추격하는 워런 의원은 급진 개혁 노선 때문에 월가는 물론, 상당수 중도파 표심을 끌어오기 힘들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출판 기념회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그의 딸 첼시.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마디로 독주하는 '호랑이' 없이 '고만고만한' 후보들의 난립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 달 치러진 민주당 4차 TV 토론 무대에 오른 예비 후보는 12명이나 됐다. 

사정이 이쯤 되니 최근 장외 후보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 레이스에 기웃거리고 있다. 

처음으로 군불을 뗀 후보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 출마를 고려했었다. 그러나 당시만해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낙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블룸버그는 당시 '민주당과 힐러리 승리'라는 명분을 내세워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올해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는 일찌감치 관심을 접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강력한 후보가 보이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도 탄핵 공방 속에 내상을 입는 모습을 보이자 최근 민주당 경선 후보 등록 준비에 나섰다. 

그러자 '꺼진 불'로 치부됐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지난 12일(현지시간) 세 번째 대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BBC 라디오5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선 출마를 생각해보라고 압력을 주고 있다"면서 "늘 말하듯이 나는 절대로 절대 안 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는 출마 계획이 없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 시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힐러리측이 대선 준비를 하고 있는 구체적인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가능성은 열어 둔 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두겠다는 포석이란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드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뒤늦게 경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패트릭 전 지사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워런과 같이 매사추세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워런은 최근 대선 승리로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중용할 흑인 정치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패트릭 전 지사를 거론했다. 당시만해도 자신을 지지해줄 든든한 우군으로 생각했다는 얘기다. 

거물급 장외 후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변수가 더해진 것은 분명하다.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란 평가가 많지만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흥행에 실패한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추가된 것은 그나마 '덤'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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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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