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산동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 열어
산둥성 당서기 "3개자유무역시험구에 투자해 달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중국 산둥성 상무청, 중견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3일 '한-산둥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둥성은 지난해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8.5%로 자국 내 3위 경제지역이다.
행사는 하얏트호텔에서 열렸으며 한국과 산둥성 정·재계 인사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산둥성 정부대표단으로 류자이(刘家義) 당서기, 장더핑(张德平) 상무청장, 저우롄화(周连华) 발전개혁위 주임을 비롯한 50여명이 자리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류자이 중국 산둥성 당서기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19.12.02 mironj19@newspim.com |
허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지금까지 산둥성에는 44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하여 210억불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한·중 협력관계가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산둥성 정부가 중점 육성 중인 정보기술·신(新)에너지·헬스케어·관광·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산둥성이 다시 한국 기업의 대(對)중국 진출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 대표단은 중국 해양경제권 핵심지역인 산둥성의 새로운 외국인 투자정책과 지난 8월 중국 중앙정부가 신규 지정한 칭다오·지난·옌타이 3개 자유무역시험구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 자유무역시험구는 중국 중앙정부가 2013년부터 상하이를 시작으로 전국 총 16개 성급도시에 조성 중이며 일반 지역에 비해 유리한 관세혜택, 통관·인증 절차가 간편해 중국 진출을 원하는 외자기업들이 입주를 선호하고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 인도 등으로의 교역·투자가 확대하는 추세이나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교역·투자·관광 제1위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커창 총리가 올해 10월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는 등 중국이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유화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달말 한중 정상회담, 쓰촨성 청두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중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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