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발전 지속...위안화 자산 매력적"
원/위안 직거래,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인민은행 국장이 장기적인 위안화 강세를 전망하면서 원/위안 거래를 활성화하고 대(對)중국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 시장 및 한국 위안화 청산은행 5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한 저우청쥔(周誠君) 인민은행 국장은 원/위안 직거래가 양국의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일 서울 중국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5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패널토론을 가졌다. [사진=백진규 기자] 2019.12.02 bjgchina@newspim.com |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지난 2014년 12월 개장해 5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은 2017년 이후 홍콩,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위 역외 위안화 시장 기준 시장으로 성장했다.
저우 국장은 지난 5년간 원/위안 직거래를 통해 양국의 거래비용과 리스크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전에는 위안-달러-원화를 거쳐 결제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과 환리스크가 컸지만, 지금은 달러를 포함한 과거 기축통화 의존도를 줄이면서 서로 이익을 얻고 있다"며 "저비용으로 달러화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점차 어려워진 만큼 자국통화 결제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개방으로 양국통화 직접환율이 형성되면 시장참여자의 기대심리도 확대되고 실물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 국장은 장기적인 위안화 강세 가능성과 위안화 자산 투자 수익성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는 등 위안화 약세가 발생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경제 발전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중국 국채 수익률이 3.2~3.3% 수준으로 미국 유럽 일본보다 높은 점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금융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의 국제자산 인정도나 높아지면서 세계시장지수 편입 비중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26일 MSCI 신흥시장지수(EM)의 중국 A주 편입 비중이 2.55%에서 4.1%로 확대되기도 했다. 저우 국장은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96조위안에 달하지만, 역외시장 보유액은 2.3%에 불과해 확대될 여지가 크다. 또한 위안화 SDR비중도 현재 10.92% 에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윈/위안 직거래 확대를 위해 저우 국장은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통한 리스크 헤지 ▲양국 금융기관 및 참여자들의 교류 강화 ▲청산·결제 등 관련 기술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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