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여성 1.8%가 병원 찾아
연평균 증가율 20~40대서 5%로 높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귓속 평행기관에 이상이 생겨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이석증 환자가 최근 5년새 연평균 4.8%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환자, 그 중에서도 50세 이상 중장년 환자가 많아 유의가 필요했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최근 5년(2014~2018년) 간 '이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 30만명에서 2018년 37만명으로 5년 동안 연평균 4.8%씩 증가했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얹어져 있는 미세한 돌인 이석이 떼어져 나와 신체를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연도별 건강보험 '이석증' 성별 진료인원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19.12.02 fedor01@newspim.com |
지난해 이석증 진료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26만4539명으로 남성(10만8115명)보다 2.4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 10만명 당 진료인원으로는 전 국민의 0.7%(730명)가 진료를 받았다. 70대 환자가 1.9%로 인구대비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10만명 당 1786명(1.8%)이 진료를 받았다. 40대 여성도 981명(1.0%)가 병원을 찾아 이석증으로 진료받는 중장년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춘희 건보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특발성 이석증의 경우 고령과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아직 명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며 "최근의 이석증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볼 때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중장년에서 많은 것과 달리 연평균 증가율은 20~40대에서 4~5%대로 높게 나타났다.
정 교수는 20~40대 진료인원 증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해당 연령에서 직업과 여가 활동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많아서 두부외상으로 인한 이석증의 발생이 최근 많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증 환자 1인당 평균 내원횟수(일수)는 2.3회였다. 환자의 75%는 2번 방문 이내로 치료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훈희 교수는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두부외상 후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머리의 물리적 충격을 피하는 것이 예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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