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이 이미 필리버스터 신청해 놨다"
"충분히 검토 가능하지만 마음 속 의심 커져"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오는 2일 민생법안에 대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내표가 "충분히 검토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그러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는 내 마음 속에 의심이 커졌다"며 "민생법안, 경제활력 법안들에 대해 이미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놓았기 때문에 원포인트 본회의 열어서 법안 처리하자는 정신이 지켜질 수 있을지 솔직히 의심스럽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30 alwaysame@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신환 원내대표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오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내일 본회의를 소집해서 민식이법 등 어린이교통안전법, 유치원 3법, 원내대표 간 처리에 합의한 데이터3법과 국회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미 한국당이 비쟁점법안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만큼 한국당이 이를 다시 거두고 원포인트 본회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유치원 3법과 같이 쟁점이 있는 부분들이 올라왔을 경우 그것은 경우에 따라서 필리버스터 된다. 이 법안을 최대한 합의해서 처리하려고 197번~199번으로 미뤄놓은 것"이라며 "그래도 마지막에 합의 안돼서 필리버스터 하면 최후의 경우엔 내가 민주당 교육위 소속 의원과 회의해서 법안처리를 철회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게 199개 법안 전체를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니 이것은 순수하게 법안들을 처리하려는 태도가 아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필리버스터가 작동되기 시작하면 이후에 20대 국회 끝날 때까지 국회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 생각해 본회의에 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