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셀트리온에 3대2 승리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부상투혼을 발휘한 신진서 9단이 KB리그 8연승을 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셀트리온을 3대2로 제압했다.
승자 신진서(왼쪽) vs 박건호. [사진= 한국기원] |
경기 전 셀트리온 주장 신진서 9단은 부상을 당했다. 이날 오전 용성전 시상식에 오는 도중 한국기원 근처 계단에서 넘어져 눈 밑이 살짝 찢어졌다. 급히 근처 한양대병원 성형외과에서 상처 부위를 꿰매는 치료를 받은 후 출전했다.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은 "다행히 바둑 두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것 같다"고 경기 전 신진서 9단의 상태를 전했다.
밤 8시30분, 왼쪽 눈 밑에 반창고 처치를 한 모습으로 대국에 임한 신진서 9단은 흔들리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포스코케미칼 4지명 박건호 4단을 상대로 좌상 방면의 접전에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쥔 후 156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시즌 8연승을 달리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신진서 9단과 더불어 셀트리온이 보유한 또 한 명의 스타 최정 9단(25위)은 랭킹 52위 송태곤 9단을 맞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고전했다. 종료 직전 최정 9단이 반집을 지는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최정 9단의 포커페이스에 불안감을 느낀 송태곤 9단이 불필요하게 패를 버티다 그만 역전을 허용한 것. 최정 9단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포스코케미칼은 신진서·최정 9단에게 승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승리하며 셀트리온을 3대2로 눌렀다. 팀의 원투펀치인 변상일·최철한 9단이 선제 2승을 거둔 뒤 2대2로 쫓긴 상황에서 이창석 5단이 한상훈 8단을 꺾고 포스코케미칼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같은 4승 4패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셀트리온은 연패, 포스코케미칼은 연승으로 명암이 갈렸다. 팀 순위는 개인승수에서 앞선 셀트리온이 4위, 포스코케미칼은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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