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에 매장 축소 검토
화난 지역 등 중국 본토 공략 강화 대응책 마련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홍콩 최대 뷰티 스토어 사사(SASA, 莎莎)가 홍콩 시위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에 매장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사사(莎莎國際 00178.HK)의 올 상반기 매출은 동기 대비 15.7% 감소한 34억 94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2억 홍콩달러에 달했던 순이익은 3650만 홍콩달러 순손실로 전환됐다. 2006년 상장 이래 첫 손실이다.
[사진=셔터스톡] |
이와 함께 최근 경영 상황도 악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부터 11월 18일까지 사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31.6%가 급감했다. 이 중 홍콩과 마카오 판매 매출은 39.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극심한 매출 부진은 홍콩 시위에 따른 홍콩 경제 침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유통업계는 홍콩 시위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매출을 좌우하는 관광객 방문 수도 급격히 위축되는 모양새다. 홍콩여유발전국(香港旅遊發展局)에 따르면, 지난 8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36만 명 줄어 들었다. 특히 국경절 대목엔 중국 본토 관광객은 거의 절반이 넘는 비중(56%)이 감소했다.
이 같은 관광객 축소 추세와 함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요인도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대응해 사사는 매장 면적 축소와 폐점 등 다양한 실적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사사 측은 중국 본토 시장 공략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특히 화난(華南) 지역에서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위챗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