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유세에서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전임 행정부들을 향해 '부자 나라'들을 방어하는데 엄청난 돈을 썼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저장하는 웹사이트 '팩트바닷에스이'(factba.se)에 따르면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인근 선라이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당선되기 전에 우리의 지도자들은 위대한 미국의 중산층을 그들의 망상적인 글로벌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기 위한 돼지 저금통으로 썼다"며 "그것은 전 세계에 걸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우리의 군을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다"며 "여러분의 돈으로 복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루이지애나주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재선 전략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발언에서 한국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입장을 재확인한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내달로 예정된 4차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의 인상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9.11.2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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