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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G 상용화 배움 나선 중국, 유력 매체 한국 현지 탐방

기사입력 : 2019년11월26일 15:16

최종수정 : 2019년11월26일 15:16

이통사와 기업 간 긴밀한 연계에 주목
5G와 응용 기술의 결합, 5G 발전 관건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유력 매체인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한국을 5G 상용화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최근 특별 취재팀을 서울에 파견해  우리나라의 5G 사업 추진 현황과 전략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26일 한 지면 전체를 할애한 보도에서 '중국이 5G 사업분야에서 한국에 배울 것이 많다'고 한국을 치켜세웠다.

중국은 올해 11월 1일 정식으로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한국은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5일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취재진은 한국을 둘러 보고 나서 5G 산업 발전에서 통신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사진=바이두]

5G 사업분야서 이동통신사와 기업과의 긴밀한 연계

중국 취재진이 한국에 머물면서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한국 5G 사업의 전개 과정에서 통신사들이 5G 사업분야서 기업들과 긴밀한 연계를 이루고 있는 점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KT가 현대 모비스와 손잡고 개발한 자동차 간 5G 사물 인터넷 기술인 '5G C-V2X'를 꼽았다. 이 기술을 적용한 차량은 '초고속 저지연'을 장점으로 하는 5G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간 위치와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 행인이나 장애물 등 도로에서 취합한 정보도 주변 차량과 공유된다.

중국 매체가 주목한 점은 이러한 협력이 단기간 이뤄진 게 아닌 점이라는 것이었다. 취재에 응한 한국 전문가는 '자동차 신차 개발에는 평균 5년이 걸린다. 이에 반해 통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서로 다른 사이클로 돌아가는 산업이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초기 단계서부터 오랜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는 한국 경영학회 통계를 인용해 한국 과학기술 연구기업 77%가 5G 이동 통신사와 연구개발 분야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소개했다. 한국 이동 통신사들이 단순히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보급만 하는 게 아니라 5G 기술 응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계활동이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점 또한 중국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KT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5G 기술이 이미 자율주행·의료·중공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 SDS와 신성 E&G 등이 KT와 손잡고 사물인터넷 기술 기반 5G 스마트 공장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점도 전했다.

한국 5G 산업을 심도 있게 보도한 26일 중국 메이르징지신원 [캡처=메이르징지신원]

한국인의 생활 바꾸고 있는 5G

매체는 또한 5G가 한국인의 일상을 바꿔가는 모습에도 초점을 맞췄다. 한국 통계 자료를 인용해 올해 11월 기준 한국의 5G 통신망 가입자가 올해 말까지 500만 명에 도달할 전망임을 소개했다. 

특히 5G 분야의 대표적인 응용 분야로 꼽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가 활발하게 소비되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내놓은 2분기 한국 5G 통계 자료를 전하며 한국인의 전체 5G 데이터 사용 내용에서 AR과 VR 콘텐츠 소비량이 20%에 달하는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한국이 AR·VR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들을 성공적으로 5G 통신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4G 통신망에서는 AR과 VR 데이터 전송속도가 받쳐주지 못해 원활한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통신사들이 개방형 실험실 설립 등을 통해 5G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진과 함께 한국을 찾은 중국기업 담당자는 '5G 기술이 VR 분야서 기술적인 성과를 이뤘지만 해당 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가 뒷받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VR+5G 체험관을 둘러보고 한국의 VR 콘텐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중국 통신사 또한 소비자들이 5G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이 베이징(北京)에 설립한 5G롄창(聯創)실험실을 꼽았다. 5G 통신과 기술의 융합이 향후 5G 산업 발전에 열쇠를 쥐고 있다고 내다봤다.

5G 콘텐츠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국가 간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봤다. 현재 차이나 모바일 내 디지털 콘텐츠 자회사 미구(咪咕)와 KT가 초 고화질 동영상, 게임콘텐츠, VR 콘텐츠 등 5G 뉴미디어 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과 LG유플러스도 VR 콘텐츠 및 촬영부문 협력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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