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지부는 25일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비하발언을 했다"며 조석호 광주시의원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일 조 의원은 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노동조합 활동을 핑계로 불성실한 근무를 하고 있어 수화통역센터가 제 기능을 못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해 조합원들 때문에 광주수어통역센터가 폐쇄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광주지부가 노동조합 비하 발언을 일삼은 조석호 광주시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19.11.25 kh10890@newspim.com |
노조 측은 조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항의방문을 했으나 조 의원은 노조와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조 의원의 한 보좌관이 광주시수어통역센터 운영위원으로 센터에 개입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노조는 △광주시농아인협회장이 해당 상임위가 아닌 조 의원과 면담을 왜 요구했는지 △5분 발언 내용에 왜 협회장 호소문을 첨부했는지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이 왜 센터 자료를 요구했는지 등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시의회는 광주시수어통역센터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피력했다.
앞서 직장폐쇄가 의결된 광주농아인협회는 광주시에서 수어 통역을 필요로한 청각 장애인 1만114명과 언어장애인 564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폐쇄가 결정되면서 1만여 명의 장애인들이 수어 통역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지난달 15일 센터장과 통역사 간 법적 다툼과 불안정한 노사관계 등을 이유로 협회 폐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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