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으로 대전환 이후 한 차원 높은 협력기반 마련"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내실 있게 진행돼 한국과 아세안의 우호협력관계가 한층 격상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코엑스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외교행사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이 협력강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오프닝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1.22 leehs@newspim.com |
강 장관은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정상회의의 의미를 평가하며 "1989년 부분대화관계로 시작된 협력관계는 이제 30년 전과 비교해 약 20배로 증가한 교역규모와 약 40배로 커진 쌍방향 인적교류 규모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 30년을 내다보고 한·아세안 관계를 한층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아세안 관계는 지난 2017년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핵심전략으로 천명함에 따라 대전환을 맞이했고 정상회의는 한 차원 높은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아세안의 평화에서 나아가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감안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의 세션을 마련했다"며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보다 적극적인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고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장관급 회의에서 올해 정상급으로 격상해 처음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에 대해선 "아세안 역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메콩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으로 시작하며 26일 본회의와 업무오찬이 열린다. 한·메콩 정상회의는 26일 환영만찬, 27일 본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부산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등 5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행에 앞서 서울에서 싱가포르, 브루나이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27일 정상회의 종료 후 서울로 이동해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정상회담을 한다.
강 장관은 "아세안 각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0주년을 맞은 한·아세안 협력관계는 앞으로 아시아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관계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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