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미중의 1단계 무역합의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의 홍콩 시위 사태 무력 개입을 모른 척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올해 말까지 (중국과 1단계) 합의를 하기를 바란다. 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이와 함께, 우리는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남중국해에서 일어나는 일, 혹은 중국의 활동과 관련한 세계의 다른 지역에 대해 모른 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4일 실시되는 홍콩 구의원 선거가 폭력 없이 치러지길 기대한다면서 "그러면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이 홍콩 시위를 강경 진압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미 홍콩에서 너무 많은 폭력을 봤다"고 답했다. 이어 "진짜 문제는 그런 진압이 있을 경우 세계가 중국에 대해 무엇을 할지 준비돼 있느냐이디. 미국은 자기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잠정적으로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홍콩 사태와 관련, 자신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홍콩 시위를 무력 진압할 경우 지난 16개월 간의 무역협상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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