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무기한 파업에 대국민 사과문 발표
"인력 충원은 용역 결과 토대로 정부와 협의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빠른 시간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20일 오전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11.20 kilroy023@newspim.com |
철도노조는 20일 오전 9시부터 △총인건비 정상화 △4조2교대 시행을 위한 인력 충원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KTX-SRT 통합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견이 있는 부분은 크게 인건비와 인력 충원이다. 손병석 사장은 먼저 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인건비 통제를 받는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임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력 충원은 연구용역이 진행 중으로 연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인력충원의 경우 노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직무진단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적정한 증원 규모와 방식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정부로서도 공사의 경영상태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검토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주말 논술, 수시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노조에게 "하루 340만여명이 이용하는 공공철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리지 말기를 바란다"며 "국민이 등을 돌리면 우리 철도에는 미래가 없다. 여러 문제를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손 사장은 마지막으로 "조금 늦더라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든 자원을 동원해 최대한 안전하게 열차를 운영하겠다"며 "열린 자세로 노조와 대화해 이번 사태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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