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마약류와 다른 모양으로 단속 어려워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마약 주의보를 내렸다. 이번에 적발된 신종마약의 1g(그램)당 합성 대마 물질 함유량은 헤로인의 5.5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신화사(新華社)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장인(江陰)시 검찰은 지난 19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마약 '샤오수즈(小樹枝·나뭇가지)'에 대한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장쑤(江蘇)성 인민검찰원 [사진=바이두] |
궁쉐자오(龚雪娇) 장인시 인민검찰원 검사는 이번에 적발된 마약이 기존과는 다른 특징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마약의 별칭은 '나뭇가지'인데 이는 독특한 외형 때문이다. 샤오수즈는 지름 2mm, 길이 4.5cm의 막대형으로 가공돼 시중에 유통됐다. 색상도 흑갈색으로 언뜻 보면 진짜 나뭇가지와 구분이 어렵다.
소박한 이름과 달리 독성은 매우 강한 편이다. 검찰에 따르면 샤오수즈 1g에 포함된 신종 합성 대마 물질 AMB-FUBINACA의 함유량은 헤로인 5.5g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MB-FUBINACA는 향정신성의약품인 'JWH-018 유사체'의 일종으로 일반대마보다 85배 강력한 정신 환각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마약류로 규정하고 있는 화학물질이다.
마약 투여 방식도 기존과 달라 적발이 어려웠다. 기존의 헤로인류 마약이 주사를 통한 방식을 사용했다면 이번에 발견된 마약은 기존 궐련형 담배처럼 피우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마약 소비층이 20대 청년층으로 밝혀진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마약 조직은 인적인 드문 새벽 시간을 이용해 마약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인시 검찰 당국은 약물 부작용으로 급성 심정지나 의식불명에 빠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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