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예보, 저축銀 건전성 좋으면 예보료 인하 검토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17:04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7:50

3등급→5등급제로 세분화...재무지표 중심 평가로 변경
금융당국 및 업계와 협의 거쳐 2021년 시행 방침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이르면 2021년부터 저축은행의 건전성, 자산확대 속도, 부실 위험 등 각종 지표가 우수하면 더 낮은 예금보험료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저축은행의 차등보험료율제 등급을 세분화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재무제표상 일시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익성 지표의 비중은 축소하는 대신 저축은행 리스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 건전성 지표 비중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 또 업권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데이터가 축적되는 등 모호한 신규 지표의 경우 예비평가를 거친 뒤 필요한 경우에만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이르면 2021년부터 저축은행의 건전성, 자산확대 속도, 부실 위험 등 각종 지표가 우수하면 더 낮은 예금보험료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2019.11.19 clean@newspim.com

19일 조계황 예금보험공사 리스크평가실 팀장은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워크숍에서 '저축은행 차등보험료율제도를 통한 재무 건전성 평가' 발표자로 나서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 5년여간 제도안착에 중점을 뒀었다"며 "이제는 차등보험료율제가 저축은행 실질리스크를 잘 변별해 자발적으로 건전경영을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개선 노력에 대해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저축은행에 새롭게 적용될 차등보험료율제 제도 개선 방향을 크게 ▲평가 부문 구성 개편 ▲평가모형·지표 고도화 ▲등급 세분화로 나눠 검토하고 있다.

먼저 예보는 '위기 대응 능력', '손실회복능력' 등 평가항목 명칭이 어떤 재무 지표를 평가하는지 어렵다고 보고 이해하기 쉬운 평가용어와 평가 기준을 제시하기로 했다. 과거 기본평가(80점)와 보완평가(20점)로 나눴던 평가 부문을 재무(90점), 비재무(10점 이내)로 바꾸고, 재무 항목에는 ▲자본 적정성(25점) ▲자본 건전성(25점) ▲수익성(15점) ▲유동성(10점)을 평가하기로 했다. 비재무 항목에는 위험관리·내부통제, 부실 예방조치·부과 여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차등평가지표 변경 시 저축은행업계가 이를 상당 부분 예측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거나 유의성이 불명확한 신규 발굴지표의 경우 후보(예비)지표로 선정해 1~2년의 예비평가를 시행한 후 필요한 경우에만 실질 평가항목에 넣기로 했다.

또 미래 잠재위험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고위험대출비율(10점)을 여신혼합지수(7.5점)와 자산성장률(2.5점)로 세분화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지표가 영업행태에 따라 개별사 유불리가 뚜렷하다는 지적에 따라 대출 전체의 상대적 위험도를 평가하는 여신혼합지수로 바꾸고, 자산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늘어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해 자산성장률도 반영하기로 했다.

평가항목 배점도 저축은행업권의 특성을 반영하는 쪽으로 변경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변동성이 크고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인 수익성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자산 건전성 비중을 확대하는 식이다. 이밖에 비재무평가는 현행 법규 위반사항에 대한 제재·조치 중심에서 더욱 다각적인 관점에서 지표를 모색할 예정이다.

현행 3등급(1, 2, 3등급)에서 S, A, B, C, D등급 등 5등급으로 세분화하는 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건전성이 좋은 회사에는 10% 보험료 할인을, 건전성이 미흡한 회사에는 10% 할증을 부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등급 간 기준점수는 개선제도 시행 바로 위 3년도 회사들 총점 표본을 일정 비중으로 구분하는 점수로 설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 같은 초안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저축은행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2021년 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에서 그동안 제도 변경 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저축은행의 차등보험료율제 초안을 공개하게 됐다"며 "건전성이 좋은 저축은행은 보험료를 더 많이 할인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운용해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