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뷰티 업계, 색조에 빠지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06:25

아모레, 신규 색조 브랜드 론칭 vs LG생건도 브랜드 색조 제품 강화
작년 색조시장 12%↑ 두 자릿수 성장…신규고객 유입 및 매출 확대 용이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대학생 이모 씨는 친구들과 함께 최근 강남 파르나스 몰에 생긴 세포라에 이따금 들른다. 그 자리에서 테스트 해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구매한다. 지난주에 구매한 제품만 여러 개인데 대부분 립스틱과 아이새도다.

#직장인 김모 씨는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여행은 자신에게 큰맘 먹고 주는 선물로 내친김에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도 구매할 참이다. 하지만 김 씨는 여행 지출로 인한 부담으로 면세점에서 립스틱만 서너 개 구매했다.

가격적인 부담이 적으며 소비 만족도가 높은 립스틱, 아이섀도 같은 색조 화장품이 인기다. 최근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전개하는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서 색조 제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이 같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 모양새다.

[자료=대한화장품협회] 2019.11.20 june@newspim.com

2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2030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신규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 론칭했다. 브랜드 론칭 이후인 10월에는 립스틱 10종과 새도우 팔레트 2종을 각각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남성용 색조 브랜드인 '비레디'도 론칭했다. 남성 화장에 거부감이 없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나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세대)가 화장품 미래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에 '레어카인드'와 '에스쁘아' 등 색조 브랜드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된 배경은 타깃의 다양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랭크가 2030을 위한 브랜드라면 에스쁘아는 2034를 집중 커버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밀레니얼은 색조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하는 세대로 이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색조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올해 전략 방향 중 하나인 고객 경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2019.11.20 june@newspim.com

LG생활건강은 신규 브랜드 론칭 없이 기존 브랜드에 색조를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후'가 립 신제품 '공진향:미 벨벳 립 루즈'를, 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37°'에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각각 출시했다.

H&B 스토어 올리브영도 색조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자체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를 론칭한 이후 최근까지 30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론칭 당시 올리브영은 해외시장 확장과 K뷰티 대표 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처럼 뷰티업계에 색조 브랜드 및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색조 시장의 꾸준한 확대가 예상돼서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규모는 15조5028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색조 제품은 2조3958억원으로 두 자릿수(11.9%)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색조 화장품을 꾸준히 늘려왔다"며 "색조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색조 화장품에 보다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색조 제품이 기초 제품 대비 영업이익이 낮지만 고객 유입 및 매출 확대 측면에선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글로벌 기업인 세포라가 기초보다는 색조 제품에 강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국내 브랜드가 색조에 집중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고객이 기초 제품을 잘 바꾸지 않지만 색조 제품은 상대적으로 쉽게 바꿔 어느 정도 매출 증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숍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낮지만 신규 고객 유입(매출 확대) 측면에서 브랜드들이 라인을 확장해 색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최근 세포라 국내 상륙과도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