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北, '트럼프 약점' 잡고 비핵화 로드맵까지 바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미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강공 일변도로 나서고 있다. 거의 닥공('닥치고 공격') 수준으로 연일 미국과 한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미국이 최근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자 북한은 더욱 기세등등 해졌다. 특히 지난 18일부터는 연일 거물급이 등판했다. 이들은 마치 미국에 투항을 요구하는 듯한 고압적인 자세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담화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조미사이에 세 차례의 수뇌상봉과 회담들이 진행됐지만 별로 나아진 것은 없다"며 "지금도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그 무슨 진전이 있는 듯한 냄새만 피우며 저들에게 유리한 시간벌이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우리에게 무익한 그러한 회담에 더 이상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 채 더 이상 미 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당신(김 위원장)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당신은 빨리 행동해 협상을 끝내야 한다. 곧 보자!"라고 썼다. 

김계관은 이를 겨냥,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랑거리만 만들려하지 말고, 대가를 내놓으라'고 면박을 준 셈이다.  

다음엔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나섰다. 그는 19일 발표된 담화에서 미국의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문제까지 거론하며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비핵화 협상에 대하여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영철 담화의 핵심은 "비핵화 협상의 틀거리 내에서 조미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문제들을 함께 토의하는 것이 아니라 조미 사이에 신뢰구축이 먼저 선행되고 우리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위협들이 깨끗이 제거된 다음에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한 대목이다. 

즉 '선(先) 적대정책 철회 후(後)비핵화 협상'이란 요구 조건을 꺼낸 셈이다. 이는 기존 북미 간에 거론됐던  북핵 협상 순서를 180도 뒤바꾼 것이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까지 미국은 북한에 '선 핵포기 후 대북지원' 로드맵을 제시하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내민 빅딜론도 '통 크게 핵을 포기하면 대대적인 지원을 해주겠다'는 의미였다. 

이를 수용할 수 없었던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결렬'이란 수모를 뒤집어 쓰고 하노이를 떠났다. 당시만해도 북한은 물론 중국 등이 강조했던 로드 맵은 '행동 대 행동' 또는 '쌍궤 병행' 방식이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와 제재왼화, 신뢰 구축 조치 등을 '동시에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김영철의 주장은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아예 적대정책 철회를 '비핵화'도 아닌, '비핵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건데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댄 스커비노 주니어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북한 당국이 이처럼 '대담한' 제안까지 내놓으며 엄포를 내놓는 것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간파했다고 믿기 때문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대선 가도에는 현재 빨간 불이 켜져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조사에 발목이 잡혀있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도 장기전이 불가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내년 대선 운동 기간 유권자에게 자신있게 내놓을 '업적'들이 절실하다. 그 중에서도 '북한 위협을 없애고 북미관계를 회복했다'는 항목은 최상위에 올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 정부가 한미연합훈련을 연기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빨리 만나자"고 몸이 달아있는 이유다. 

'외교 협상의 귀신'으로 불리는 평양 당국이 이런 기회를 그냥 넘길 리 없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속을 끝까지 태우며 받아낼 수 있는 카드는 다 받아내겠다는 계산이 서 있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아마 지난 2월 하노이에서 당한 '치욕'을 올 연말 깔끔하게 되갚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