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
포스코케미칼, 화성시코리요 3대2로 꺾어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변상일 9단이 랭킹1위 박정환 9단에게 당하고 있던 6연패 사슬을 끊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코케미칼은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를 3대2로 제압했다. 팀의 1∼3지명인 변상일·최철한 9단과 이창석 5단이 합작한 승리였다.
승자 변상일(왼쪽)과 박정환. [사진= 한국기원] |
승부의 분수령은 랭킹1위 박정환 9단과 3위 변상일 9단의 1국이었다. 랭킹 차이가 가장 근접한 대결이었고, 2시간의 장고대국으로 치러진 이번시즌 첫 주장대결이었다.
박정환 9단에게 6전 6패로 눌려왔던 변상일 9단이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단단히 칼을 갈고 나온 듯했다. 타협해도 충분한 상황인데도 만족하지 않았다. 기어이 결단의 칼을 뽑아들었고 완벽한 수읽기로 명맥을 끊었다. 3시간 47분, 158수의 단명국으로 박정환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번 시즌 이지현 9단에게만 패했던 변상일은 6승 1패, 박정환 9단은 첫 패점을 안으며 5승 1패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케미칼은 2지명 최철한 9단이 동갑내기 라이벌 원성진 9단을 꺾으며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4지명 박건호 4단이 홍기표 8단에게, 퓨처스 김세동 6단이 최재영 5단에게 패했지만 4국에서 이창석 5단이 송지훈 5단을 꺾고 3대2 팀 승리를 결정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박정환 9단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린 변상일 9단의 승리가 포스코케미칼의 승리로 이어졌다.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던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승리로 7위(3승 4패)에 올랐고, 상위권 추격에 바쁜 화성시코리요는 발목이 잡히며 5위(3승 3패)로 한 계단 내려섰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21일 셀트리온(4승 2패)과 수려한합천(4승 2패)가 8라운드 1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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