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견 프로 골퍼 가타야마 신고, 46세 '고령'에도 몸 회전 크게 해 효과 봐
JGTO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 3R에서 공동 5위…2년여만에 통산 32승째 도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골퍼들은 나이가 들면 스윙이 작아지고, 그에따라 샷 거리도 줄어든다.
이 점에서는 타이거 우즈도 예외는 아니다. 양용은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조조 챔피언십 우승자 우즈의 스윙을 보고 "40대 중반에 접어드니, 스윙도 힘이 아니라 리듬으로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오히려 스윙을 크게 하려고 시도하는 프로골퍼가 있다. 일본의 중견 가타야마 신고다.
가타야마 신고(46)가 '플레인 메이트'라는 독특한 훈련기구를 몸에 장착한 채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GDO] |
가타야마는 1973년 1월생이다. 만 46세를 훌쩍 넘겼다. 양용은보다는 한 살 아래, 최호성·허석호·장익제와는 동갑이다. JGTO에서 20년(1998~2017년)에 걸쳐 통산 31승을 거뒀다. 그 마지막 우승이 2017년 9월 ISPS 한다 매치플레이이므로, 우승컵을 들어본지 2년이 지났다.
그는 변화를 모색했다. 스윙을 개조하기로 한 것이다. 하체를 크게 움직여 몸 회전량을 늘리고, 그래서 효율적으로 볼에 힘을 전달하는 동작을 꾀했다. 그러기 위해 미국 투어 스트라이커에 튜브 달린 벨트식 훈련 기구를 주문했다. 주문 후 5개월을 기다려 지난 9월 받은 기구의 이름은 '플레인 메이트'(Plane mate)다.
처음에는 이 기구를 이용해 아이언샷만 연습했으나 지금은 드라이버샷까지 한다. 그런데 거리 향상을 실감한다고 한다. 가타야마는 "예전엔 브렌단 존스(44·호주)와 동반 플레이하면 드라이버샷 거리가 30야드까지 뒤떨어지곤 했다. 그런데 요즘엔 몇 번이나 그와 비슷한 지점까지 볼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존스가 296.73야드(랭킹 28위), 가타야마가 287.90야드(랭킹 62위)다. 가타야마의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76.01야드(랭킹 77위)였다.
그는 16일 열린 JGTO 미쓰이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와 3타차, 공동 2위 양용은과는 2타차다.
시니어투어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나이에 스윙 개조, 그것도 몸을 더 쓰는 스윙으로 전환한 가타야마의 '탐구열'이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ksmk7543@newspim.com
만 46세를 넘긴 가타야마 신고가 이번주 열리고 있는 JGTO 미쓰이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에서 스윙하고 있다. [사진=G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