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한 이후 1년7개월만에 투어 통산 6승에 도전
강경남 공동 10위, 황중곤·박상현 12위, 최호성 38위…日 아마추어 강호 가나이 선두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양용은(47)이 '무빙 데이'에서 주춤거렸다. 그러나 여전히 우승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포진했다.
양용은은 16일 일본 시즈오카현 다이헤이요클럽 고템바코스(파70·길이7262야드)에서 열린 일본골프투어(JGTO) 미쓰이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총상금 2억엔, 우승상금 4000만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그는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03타(66·68·69)를 기록, 전날 공동 1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가 다소 밀려났다. 그러나 단독 선두 가나야 다쿠미(21·일본)와는 1타차로 최종일 역전우승을 노릴 수 있는 포지션이다.
대회 2라운드에서 샷 순서를 기다리는 양용은. 오른쪽은 그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를 한 결혼 예정자(전 아나운서 김미진씨)다. [사진=JGTO] |
양용은은 지난해 4월 JGTO 더 크라운스에서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 때 자신이 세운 JGTO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46세3개월14일)을 경신하게 된다.
양용은은 난도(難度) 높은 코스에서 15번홀까지 1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위에서 내려갔다. 16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타는가 했지만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선두와 간격이 2타로 벌어지기도 했다. 양용은은 그러나 18번홀(길이 525야드)을 버디로 마무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양용은은 17일 오전 9시55분 선두 가나야, 공동 2위 숀 노리스(남아공)와 함께 챔피언조로 4라운드를 시작한다.
선두 가나야는 남자 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1위인 강자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덕분에 올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었다. 그는 타이거 우즈가 우승한 마스터스에서 커트를 통과한 것을 넘어 공동 58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는 연장전끝에 중국의 린유신에게 져 2위를 한 선수다.
강경남은 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10위, 올해 JGTO에서 한 번씩 우승한 황중곤과 박상현은 2언더파 208타로 공동 12위, JGTO 통산 13승으로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김경태는 1언더파 209타로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지난주 헤이와 PGM 챔피언십 우승자인 최호성은 합계 3오버파 213타로 공동 38위다. 최호성은 이날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경쟁을 벌였던 이마히라 슈고(일본)와 함께 플레이했다. 최호성이 1언더파를 기록한 반면, 이마히라는 1오버파를 치며 공동 46위(합계 5오버파 215타)로 처졌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