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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베트남 월드컵 본선행 앞둔 박항서감독 "태국전서 최고의 라이벌전 보이겠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15일 07:54

최종수정 : 2019년11월15일 07:54

베트남, 19일 태국과 5차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계속되고 있다.

박항서(61)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4일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전반 44분 응우옌 띠엔 린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베트남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UAE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1.15 yoonge93@newspim.com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베트남은 3승1무 승점 10으로 G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말레시이아에 패한 태국(승점 7)은 조 2위로 내려갔다.

베트남은 전반 44분 티엔 린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고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를 넘은 후 골망을 흔들었다.

FIFA랭킹 97위의 베트남은 67위의 UAE를 상대로 12년만에 승리했다. 베트남은 지난 2007년 아시안컵 당시 UAE를 2대0으로 꺾은 바 있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서 "이날 경기는 태국, UAE와의 선두 다툼이 달린 경기였다. 태국이 졌고, 우리는 홈에서 선수들이 잘 싸워 이겼다. 이번 승리는 하나의 팀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친 덕분"이라고 밝혔다. 

박항서호는 이날 전반 37분 UAE 수비수의 퇴장으로 비교적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었다. 띠엔 린이 단독 찬스에서 왈리드 압바스 무라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이 탓에 일본인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박항서 감독은 "상대팀 감독에 관해 성향 조사를 많이 했다. 선수비, 후역습을 노리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상대를 분석해 약점을 공략하는 것도 파악했다. 우리가 예측했던대로 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잘 대처했다"고 칭찬했다. 

박항서 감독은 끝으로 "앞으로 4경기가 더 남아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올해 최대의 라이벌전인 태국과의 경기가 19일 돌아온다. 오늘 경기는 오늘로 마치고 내일부터는 태국전에 집중할 것이다. 홈에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준비해서 올해 마지막 최고의 라이벌전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장 안에서는 파도타기 응원이 이뤄졌고, 스마트폰 플래시를 이용한 단체 응원도 이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선취골을 기록하자 분위기는 더 달아올라 후반전에는 '베트남'을 연호하는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현지 매체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넷'은 "띠엔 린은 가장 유망한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띠엔 린은 태국과의 매치 이후 동남아시안(SEA)게임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매체는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이후 첫 승리였지만, 그는 기뻐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승리를 잊은 듯 침착하게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축구협회(VFF)는 지난 11월7일 박항서 감독과 최장 3년(2+1)간 재계약에 합의했다. 현지 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의 연봉이 96만달러(약 11억1000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역사상 최고 대우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응우옌 띠엔 린이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진=Kenh14] 2019.11.15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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