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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진출 도전' 박항서 감독, '역대 최고 연봉 2배'에 재계약 합의

기사입력 : 2019년11월06일 10:20

최종수정 : 2019년11월06일 10:24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상 역대 최고 대우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역대 최고 대우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박항서 감독(61)의 매니지먼트사 DJ매니지먼트는 5일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항서 감독이 역대 최고 대우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사진=ZING]

현지 매체들도 일제히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VN익스프레스는 "3년간 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약 임기는 내년 2월부터다"라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역대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 호아이 아인 베트남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재계약을 앞두고 "박항서 감독이 재계약한다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연봉을 인상하고 이전에 없었던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의 현재 연봉은 세후 24만달러(약 2억8000만원)으로 월 2만달러(약 2300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연봉이 2배나 뛰었다고 적었다.

관계자는 "현재 월 2만달러(약 2300만원) 수준인 박 감독의 연봉이 대폭 올랐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역대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을 통틀어 최고액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베트남의 위상을 인정하는 수준의 금전적 보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이 세후 한 달에 약 5만달러(약 5800만원)를 받는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안 응우옌 둑 베트남축구협회(VFF) 부회장은 "우리는 그간 걸어왔던 길을 돌아봤고, 향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을 약속했다. 박항서 감독과 원만한 합의에 일었으며, 그 역시 계약 조건에 만족하고 있다. VFF는 앞으로도 박항서 감독을 지지할 것이며 그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DJ매지니먼트를 통해 "내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낸 성과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대표팀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 덕분이다. 지난 2년간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고 이 과정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에서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 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 지난 2년간 이런 점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도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소식에 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VN은 "박항서 감독이 2022년까지 베트남 국민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자",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계약이다. 앞으로 3년 동안 베트남 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이제 진짜 베트남의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꿈꾼다"라는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했다.

그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신화와 10년 만의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역사를 써냈다. 또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베트남이 12년만에 8강에 진출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베트남의 활약은 빛났다. 대표팀은 지난 9월 태국과 무승부를 차지한 후 지난 10월10일과 10월15일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꺾었다.

박항서 감독은 7일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진=로이터 뉴스핌]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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