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지휘관이 사망하면서 양측 간 충돌이 격화되자 팔레스타인 측이 이스라엘에 휴전을 제의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공습해 당분간 양측 간 긴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로이터통신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집트 중재의 휴전을 제시하면서 조건도 함께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이-팔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위치한 이스라엘 점령 지역 알 아루브 난민촌을 걸어가고 있다. 2019.11.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슬라믹 지하드의 수장인 지야드 알-나칼라는 알마야딘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표적 공습과 가자지구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해안선에 대한 경제 봉쇄를 완화하라는 내용이 휴전 조건에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알-나칼라는 빠른 시간내 이스라엘 측의 답을 들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이스라엘이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새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인 바하 아부 알아타의 자택을 습격해 사살했다. 이스라엘은 알아타가 테러를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슬라믹 지하드 측은 이스라엘 수도인 텔 아비브 등 도시로 로켓 수십 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휴전 제의를 받은 다음날인 14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이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일가족 6명이 숨졌다. 12일부터 현재까지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으며 모두 팔레스타인 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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