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집트 카이로에서 4일(현지시간) 저녁 차량이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20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집트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 국립 암 연구소 앞에서 폭발물이 실려있던 한 차량이 다른 3대의 차량과 충돌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당초 내무부는 이같이 발표하며, 이번 사건을 '사고'라고 규정했지만, 이후 무장조직 '하슴'(Hassm)이 폭발의 배후에 있다고 규탄했다. 무슬림형제단과 연계된 하슴은 이집트 보안군을 겨냥한 일련의 공격들을 감행한 전력이 있는 조직이다.
내무부는 또 폭발물이 들어있던 차량이 몇 달 전 도난당한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잔인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어제 저녁 발생한 비열한 테러 사건으로 숨진 순교자들의 유족과 이집트 국민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슴을 비롯해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집트 사람들이 4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의 국립 암 연구소 밖에서 폭발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19.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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