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09.97(- 54.21, - 1.83%)
선전성분지수 9680.57 (-214.76, - 2.17%)
창업판지수 1673.13 (-38.09, - 2.23%)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미·중 무역협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중국 주요 증시는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83% 하락한 2909.9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17% 내린 9680.57포인트를 기록했다. 창업판 지수는 1673.13포인트로 전날 대비 2.23% 하락했다.
11일 중국 증시 폭락은 무역 협상 관련 양국 당국 관계자의 상반된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서 "합의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무역협상에 대해 '아무것도 합의한 바 없다'라고 밝히며 양국 무역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증시 대부분의 섹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특히 가전, 통신, 소프트웨어 섹터 하락폭이 컸다.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개별종목은 30개에 달했다.
대형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50지수(SSE50)와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는 각각 1.55%, 1.76% 하락했다.
경제매체 선광차이징(深廣財經)은 현재 중국 A주 투자 환경이 좋지 못하고, 큰 상승흐름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에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해외 자금은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이날 A주 시장에 순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6억 7000만 위안에 달했다. 또 11일 상하이 및 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662억 위안과 2567억 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만기 도래한 역RP 물량도 없었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012 위안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6.9933위안으로 고시됐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사진=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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