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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균열' B737NG 항공기 국내 13대..."이달 25일까지 전수 조사"

기사입력 : 2019년11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11월11일 16:44

대한항공 5대·진에어 3대·제주항공 3대·이스타항공 2대 운항 중단
1대당 수리기간 2주...내년 초 결함항공기 모두 수리 완료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국내 운항 보잉 B737NG 항공기 100대 조사 결과 13대의 기체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는 결함 항공기의 운항을 즉시 중단하고 이달 25일까지 국내에서 운항 중인 B737NG 항공기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항 중인 B737NG 150대 중 100대를 조사한 결과 총 13대의 기체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됐다. 구체적으로는▲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3대 ▲이스타항공 2대 등이다.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피클포크 부위에서 발견된 0.8cm 크기의 균열. 빨간 원 속의 실금이 이번에 발견된 동체균열이다. 2019.11.11 dotori@newspim.com

동체균열은 항공기의 날개와 본체를 연결하는 '피클포크'에서 발견됐다. 균열 원인은 '피로 운항'으로 추정된다. 연결부위인만큼 운항이 누적되면 자연스레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만 피클포크는 기내에 위치해 운항 과정에서 공기저항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부품이다.

◆ 누적운항횟수 최저 2만 3022회...균열 크기 관계 없이 '완전 교체'

동체균열이 발견된 13대 중 9대는 누적비행횟수가 3만회를 넘는다. 해당 균열은 지난달 10일 우선점검에서 발견돼 바로 운항을 중단했다.

나머지 4대는 누적비행횟수가 2만회 이상 3만회 미만인 기체다. 지난 10일 2차 점검 과정에서 균열 확인 즉시 운항을 중단했다.

이번에 동체균열이 발견된 기체 중 가장 운항 횟수가 적은 것은 이스타항공의 기체로 총 2만 3022회 운항했다. 이는 지난 10일 새벽 발견됐다.

동체균열이 발견된 B737NG 13대와 관련한 정보는 모두 보잉에 전달돼 지난달 31일 입국한 보잉 긴급수리팀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기체 수리에 들어갔다.

결함항공기 1,2호기 수리에는 각 항공기당 25명의 보잉 정비사가 투입된다. 3,4호기의 수리에는 일부 보잉 정비사가 상주하는 가운데 자체 기술력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수리에는 결함항공기 1대당 약 2주의 기간이 소요된다. 내년 1월즈음 결함항공기 13대는 모두 수리를 마치고 운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리는 균열 크기에 관계 없이 균열 부품인 피클포크를 '완전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발견된 균열은 0.7cm에서 1.2cm 크기였다. 한쪽 날개에서만 균열이 발견된 경우에도 양쪽 날개의 부품을 교체한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최근 B737NG 동체 문제는 국민적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결함 발견 비율이 2배 정도 높기 때문에 실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규명하기 위해 미국 연방항공청(FAA), 보잉에 공동으로 규명하자는 제안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기준 전세계 B737NG 1241대 점검 결과 결함 비율은 4.6%로 58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100대 조사 결과 13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결함 비율이 13%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구조물 일명 피클포크(Pickle Fork)에 균열이 발생한 보잉 737NG 항공기의 동체 수리진행 현장이 공개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의 날개 이음부분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며 미국 내 항공기 1900여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에서 운항하고 있는 해당 기종은 총 148대(제주항공 46대, 대한항공 32대, 티웨이항공 26대, 진에어 22대, 이스타항공 21대, 플라이강원 1대)로 이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균열이 확인된 항공기는 총 13대다. 2019.11.11 mironj19@newspim.com

◆ 결함 원인 '피로 운항' 추정...3500회 운항시마다 점검 예정

국토부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누적비행횟수 2만회 미만 항공기에 대해서도 이달 25일까지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국내 등록 B737NG 150대를 모두 점검하는 셈이다.

이수근 대한항공 기술부문 부사장은 이번 결함의 원인을 '피로(fatigue) 운항'으로 추정했다. 항공기 운항 과정에서 날개 움직임이 누적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향후 운항횟수 3500회마다 항공사가 균열여부를 반복 점검하도록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운항 중인 B737NG 1대가 1개월간 200회 운항한다고 가정하면 18개월마다 점검하는 셈이다.

또 최근 해외에서 기존의 균열 외 다른 부위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국토부는 이달 25일까지 점검부위를 확대 조사해 기존 균열의 진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그 외 항공사에서 신규 B737NG 기체를 도입할 경우 균열 점검을 미리 수행해 균열이 없는 항공기만 국내 등록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사 수리 후 항공안전감독관이 안전성을 확인한 이후에 운항을 재개하도록 하고 이후 반복 점검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dot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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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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