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SK텔레콤-티브로드노원방송, LG유플러스-CJ헬로 간의 방송·통신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당국의 승인이 내려졌다. 이로써 KT가 주도하던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KT와 LG, SK 이동통신 3사를 축으로 한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방송·통신 시장의 기업결합(합병, 주식 취득 건)을 심사한 결과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방송통신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제한성을 이유로 해서 기업결합을 불승인하는 것보다는 다른 조치를 통해서 경쟁 제한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다만 기존 이용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물가상승률 이상으로는 이용료를 올리지 못하게 하고, 고가형이나 디지털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강요하지 못하게 하는 시정조치를 조건으로 달았다.
이번 승인으로 유료방송을 인수해 5G 콘텐츠 공동 제작과 디지털TV 화질 향상 등에 투자하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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