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내 임대업자들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에 불만 속출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마트 광주 상무점이 개장 18년만에 폐점 수순에 들어간다.
10일 이마트 광주 상무점에 따르면 12월 18일까지 마트 내 개인 임대사업장 8곳에 대한 계약 중도 해지를 통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실적이 저조한 상무점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몽골 3호점 전경(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이마트] |
당초 개인 사업장과의 임대 계약 만료일은 내년 3월 말까지였지만 이마트 측이 일방적으로 개인 임대사업자에 대한 계약 중도해지를 통보하면서 개인 사업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트 측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폐점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알려줬으면 그나마 덜 억울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마트 측은 일부 입점업체들에게 12월분부터 내년 3월까지 월 임차료를 받지 않기로 했을 뿐 다른 보상 대책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상무점은 2021년 9월까지 20년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적자가 발생함에 따른 영업 종료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광주 이마트 상무점 관계자는 "폐점에 관해선 상무점이 아닌 본사 차원에서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조심스러운 내용이라 자세한 내막은 본사 휴무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마트 점포 내 상품모형배너광고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이마트측으로부터 상무점 폐점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마트 상무점 폐점 통보를 알리는 배너업체 게시글 [사진=카페 게시글 캡쳐] |
배너업체 관계자는 "이마트측으로부터 12월 18일 상무점 폐점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언급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998년 광주 최초의 대형마트인 동광주점을 시작으로 2001년 상무점, 2004년 광산점, 2006년 광주점, 2007년 봉선점 등 5개 매장을 오픈했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2001년 문을 연 이마트 상무점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광주 이마트에서는 유일하게 '임차점포'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건물을 임차해 사용중이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