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재현한 구석기 사람들의 삶과 교류 재현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은 '경기구석기' 시리즈 1로 기획된 〈전곡리 윗마을 사람들〉전을 개최한다.
9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다가오는 전곡선사박물관 10주년(2021년)을 기념해 한탄강 유역의 구석기 문화를 살피는 "경기 구석기"시리즈의 첫 전시로 전곡리 유적 상류에 살았던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삶과 흔적을 재현했다.
이번 전시는 한탄강의 중상류 지역의 후기구석기문화라는 키워드를 통해 관람객이 쉽게 다가가는 뗀석기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곡리 주먹도끼 [사진=전곡선사박물관] |
특히 국립춘천박물관과 겨레문화유산연구원의 협조로 선보이는 100여점의 뗀석기는 석기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돌감을 구하고 돌을 깨트려 도구를 만들고 쓰는 석기 제작의 흐름을 전시공간에 반영해 마치 후기구석기시대 마을을 걷는 느낌으로 전시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 배경이 되는 한탄강 중상류 지역은 현재 행정구역상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지역으로, 후기 구석기 시대 유적이 집중됐다. 2010년 대 한탄강 홍수조절댐 건설이 확정되면서 수몰예정지구를 중심으로 고고유적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1년에서 길게는 4년 가까이 지속된 발굴조사 결과, 포천시 관인면 일대를 통과하는 한탄강 유역을 중심으로 후기구석기시대 유적군이 확인됐다.
특히 중리 용수재울과 늘거리 유적에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구석기 유적 중에서 가장 많은 흑요석 관련 석기가 출토되었는데, 조사 결과 주변 산에서 획득한 응회암 뿐 아니라 멀리 백두산에서 가져온 흑요석으로 뗀석기인 돌날과 좀돌날을 집중적으로 제작했음이 밝혀졌다.
이를 통해 전곡리 상류인 늘거리 지역이 구석기 시대 남한 최대의 흑요석 도구 제작지이자 교류의 창구였음이 알려졌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