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닛케이 지수 수익률 5.4%...선진국 중 최고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기대·디플레 우려 완화 등 영향
"한계점 명확, 증시 되돌림 후 약세 가능성"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0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증시에 대해 향후 추가 상승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증시의 최근 상승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닛케이 지수는 5.4% 상승하며 23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비화됐던 올해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이던 것에서 반전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는 2.5%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흥국을 포함한 전세계로 확대하더라도 아르헨티나, 파키스탄에 이어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지수 상승 배경으로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과 함께 수출 및 디플레 우려 완화를 꼽았다.
민 연구원은 "그동안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교육 감소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 강세가 일본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미중 간 긴장 완화로 기존 악재들이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몇 가지 한계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 회복 원인가 펀더멘털 지표에서 나타는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며 "일본은행(BOJ)의 적극적인 정책지원 가능성이 크지 않고, 실질실효환율로 살펴본 엔화의 강세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10월 소비세 인상으로 당분간 내수 부진이 더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악재"라며 "증시 되돌림 이후 일본증시는 상대적인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