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했으나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가신용등급인 장기 외화표시 자국통화 발행자 기본등급(IDR)을 'Baa2'로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나면서 경제 성장 둔화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탓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인도 농촌 지역의 재정 부담이 심화됐으며 일자리 창출이 부진하고 비(非)은행 금융기관들의 신용도가 경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법인세 인하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자 확대 및 세수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무디스는 인도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치가 회복되지 않으면 정부 부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보았다.
인도 2분기(4~6월) 명목 GDP 성장률은 8%를 나타내 12년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5.0%로, 최근 6년 중 가장 낮았다.
한편, 무디스는 인도의 장기 외화 채권과 은행 예금 등급은 각각 'Baa1'과 'Baa2'로 유지했다.
인도 루피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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