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과 한미 방위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 주 방한한다.
미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에스퍼 장관이 한국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오는 13일 출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에스퍼 장관이 오는 15~1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방한 기간동안 카운터파트 및 그 외 한국 당국자들을 만나 동맹 문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및 안정에 상호 중요한 현안들에 대응하는 양자간 방위 협력을 향상하기 위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와 관련,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의 방한 기간 지소미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미국 정부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외교 안보 고위 당국자 3명이 이미 한국을 잇따라 방문했다. 지난 5일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 협상 대표를 비롯, 미 국무부의 키이스 크라크 경제차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차례로 서울을 찾았다.
이들은 각각 한국측 인사를 만나 오는 23일 0시로 시한이 다가온 지소미아의 연장과 거액의 방위비 분담 수용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에스퍼 장관 역시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이례적으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미국이 한국에 대해 실망감이나 불만을 잇따라 나타내는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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