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상, 동원F&B 거친 성공 DNA 갖춘 전문경영인
보라티알 "전문경영인 체제로 '혁신' 모색…질적성장 위한 선택"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지속성장 가능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임기 3년 내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
박성칠 보라티알 신임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출액 1000억은 돼야 회사를 제대로 경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식품업계의 가장 큰 숙제인 로스(Loss) 줄이기 경쟁에서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사업전반의 시스템을 통한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지속성장가능 경영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보라티알] |
이태리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 전문 업체 보라티알이 국내 식음료 대기업 전문경영인 출신 박성칠 대표를 신규 선임, 재도약에 나선다.
보라티알은 지난 20여 년간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등의 글로벌 메이커로부터 프리미엄 식자재를 수입, 국내 시장에서 절대우위 포지션을 확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식음료 업계에 정통한 박 대표 영입이 주사업인 수입, 유통 사업은 물론 신규 진출한 제조와 가정간편식(HMR)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보라티알은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박 대표 선임을 알렸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 경영혁신단 전무와 대상, 동원F&B 대표 역임 등 식음료업계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특히, 동원F&B에서는 혁신적인 경영방침을 토대로 수익성 개선과 함께 2013년 4000억 원대였던 시가총액을 2015년 1조 원대로 높여 이른바 '박성칠 매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날 박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매출 1000억 원'을 강조했다.
그는 "매출 1000억 원은 돼야 회사 뼈대 갖추고 제대로 경영할 수 있다"면서 "하루 빨리 1000억 원 만들고, 경영시스템 구축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2000억, 3000억, 5000억 회사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임 박대표는 "기존 식자재 유통 사업 강화와 HMR 사업 확장 등 신규사업 활성화를 통해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세 가지 경영방침, 즉 공급선 다변화, 스피드(Speed) 경영 정착, 업무 로스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보라티알 매출이 2015년 이후 정체 상태"라며 "유통산업 구조 변화 대응에 미흡했다. 과거 성장방식으로 최근의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급선·품목을 다변화하고, 자가 브랜드를 구축하며, 스피드 경영시스템 정착으로 시장변화에 신속 대응할 것"이라며 "또한, 업무 로스 최소화로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무엇보다 종업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며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고,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며, 투명한 평가와 보상을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