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교수들에 대한 노동조합 설립이 합법화된 가운데 서울대학교 교수노동조합(교수조합)이 정식 출범했다. 대학별 노조로서는 원광대학교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대 교수노동조합 설립준비위원회는 7일 "이날 오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창립총회가 개최되고 서울대 교수조합이 정식 출범됐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지난 9월부터 설립 준비를 시작한 서울대 교수조합은 지난주부터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다. 현재 100여명의 교수들이 참가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교수조합은 정부에 대한 재정 확충, 학생선발권 등과 관련한 대학 자율권 보장, 이를 위한 제도개혁을 요구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서울대 법인화와 입시개혁 등에 대한 주요현안에 대해 평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할 계획이다.

특히 비전임 교원의 보호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육확대 등도 교수조합의 관심사항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조합 관계자는 "국민이 주인인 서울대학을 만들기 위해 교원의 교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이 철저하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며 "교수들이 조합원인 교수조합은 일반 사업장 노조와는 다른 차원의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임금협약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의 교육제도 혁신과 이를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타 대학 노조 및 국·공·사립대 단위조합과 긴밀하게 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교수조합은 정관에 '대학의 자율성 및 교권 확립과 대학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활동을 하겠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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