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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반환점] "개성공단 골든타임 지나간다...소신 결단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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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앞 이종덕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인터뷰
"남·북, 북·미 6차례 회동에도 답보…정부가 소신 보여야"

[편집자] 문재인 정부가 11월 9일로 임기 5년의 반환점에 섭니다. "잘못된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이란 취임사로 시작한 '문재인의 2년 6개월'은 소득주도성장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두 축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경제와 남북문제 모두 답답한 흐름인 것도 현실입니다. 종종 피로감도 엿보입니다. 과연 후반 레이스는 어떨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문재인 정부의 나머지 절반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이제는 우리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만난 이종덕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영이너폼 대표)의 말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2년간 남·북, 북·미 정상이 각각 3차례씩 만났지만 상황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이제는 우리 정부가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적어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만큼은 뚜렷한 소신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2월10일 폐쇄 후 3년 9개월째 굳게 닫혀있다. 폐쇄 당시 공단에 입주해있던 123개 기업은 여전히 기약 없는 재가동을 기다리고 있다.

공단 폐쇄 이후 정권이 교체되고 남북관계가 진전을 보이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도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는 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방북단에 동행하는 등 재가동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다. 매번 거절당했던 협회의 방북신청도 9번째 만에 지난 5월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북한의 답변을 받지 못하면서 방북은 무산됐다. 최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는 등 오히려 남·북 관계가 평창올림픽 이전 만큼 경색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개성공단의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가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당사자,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2019년 11월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이종덕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민경하 기자] 2019.11.07 204mkh@newspim.com

다음은 이종덕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과 일문일답.

- 공단 폐쇄 3년 9개월이 지났다. 123개 입주 기업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전체적으로 보면 30% 정도는 아예 손을 놓은 상태다. 폐쇄가 4년에 가까워지면서 국내 공장에서는 생산단가 조차 안 나오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극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사실상 사업행위는 못하고 있다. 또 30% 기업은 사업규모를 절반 이상으로 줄여 조금씩이라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10% 기업은 아예 무너졌다. 문제는 개성공단 내에 있는 공장 자산이 잡혀서 폐업도 법정관리도 안받아준다는 점이다. 차라리 개성공단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하면 담보가치가 없다며 거절당한다. 중소기업이 3년 9개월 동안 공장을 돌리지 못하면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나. 차라리 법정관리 신청이라도 받아줬으면 좋겠다.

-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 조치가 우려되고 있다. 북한의 개성공단 시설 무단 이용 의혹도 불거졌다.

▲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 백마를 타고 나타났을때 굉장히 조마조마했다. 과거 경험 상 이런 경우는 항상 심각한 결정의 징후였기 때문이다. 결국 금강산 시설 폐쇄 조치가 내려졌고, 개성공단 또한 연장선상에 올라있다고 생각한다. 입주기업인들도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 조치를 우려하고 있다.

무단 이용 문제는 2016년도에도 얘기가 많이 나왔었다. 물론 저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예측하건대 쉽지 않은 문제다. 우선 공단에 들어가는 전기를 남측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시설 전체를 이용 했을 가능성은 없다. 자체 발전기가 있는 공장형 아파트에서 일부분 가동이 가능하겠지만, 이 또한 자재가 없어서 의미가 없다. 결정적으로 북측 근로자의 출퇴근 모습이 위성상 나타난적이 없다고 하더라. 지난 2013년도에 6개월정도 폐쇄 후 재가동됐을 때도 드라이버, 망치 하나하나 그대로 놓여있었다. 시설 이용 의혹은 기우라고 생각한다.

- 남북 관계가 다시 차갑게 굳어지면서 공단 재가동의 희망도 사라지고 있다.

▲ 9차 방북 신청 이후 북한의 응답이 없으면서 방북이 무산됐다. 지난번 국가대표팀 축구도 무관중경기로 하고 왔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이 방역하자해도 안하고 있지않나. 남·북의 화해 무드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아쉽다.

올해 12월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내년 4월에는 우리나라가 총선을, 11월에는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남과 북만 속이 탔다면 이제는 남·북·미 모두 결단을 내릴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가 우리가 바라는 결정일지, 끔찍한 결정일지는 모르겠다.

결국 개성공단 재가동의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는 12월 북미정상회담부터 공단 폐쇄 4년째가 되는 내년 2월 사이에는 지금의 상황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열리지 않는다면 개성공단 문제는 영원한 겨울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

- 문재인 정부가 반환점을 지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이 3번, 북·미 정상회담이 3번 있었다. 북한을 두고 우리와 미국 정상이 6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음에도 나아간 것이 없다.

우리 정부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고 본다. 차라리 개성공단·금강산 만큼은 우리 남·북만의 관계라고 강하게 밀어붙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성공단·금강산 만큼은 우리의 선택사항이라고 일찌감치 내걸었다면 한반도 평화 중재자 역할도 더 잘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성공단은 원래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에 전혀 포함돼있지도 않았다. 지난 정권에서 아무 댓가 없는 폐쇄조치를 감행하면서 대북 제재에 포함되는 빌미를 제공했고, 이게 재가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너무 가만히 있지 않나 싶다.

이제는 우리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주변국 눈치만 보고 아무말 못하는 것은 공단 폐쇄 4년이 다 돼가는 이 시점에서 너무 답답한 태도다. 결국 또 우리나라 정상이 아닌 북·미 정상의 회담 결과에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정부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개성공단을 우리의 고유 영역으로 설정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협회에서 가장 기대했던 인사였다.

▲ 맞다. 가장 기대가 컸던 분이다. 김연철 장관은 학자로 계실때 누구보다도 개성공단의 입장을 깊이 있게 이해해준 분이었다. 안타까운 점은 통일부 장관이 우리를 이해한다고 해서 뭔가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정부의 모든 대북 메시지와 관련 결정이 한·미 워킹그룹을 거쳐 이뤄지고 있다. 정부 전체의 기조가 비핵화 조치와 유엔 제재 이행이 우선인 상황에서 통일부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겠나. 김 장관과 우리가 대화도 나눠보고 했지만, 많은 고민 속에서 나아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상황도 어떻게 보면 정부가 다른 결정을 내려야 할 이유다. 지금 보면 청와대, 통일부, 중소기업중앙회 노력안하는 분들이 없다.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국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 4년을 지내오면서 애정과 관심만으로는 개성공단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다른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2016년 5월 개성공단 폐쇄조치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냈는데 3년 6개월째 답이 안나오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조치는 NSC회의도, 국무회의도, 국회 동의도 구하지 않고 내려졌던 결정이다. 이 자체가 위헌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3년 6개월이면 충분히 결정이 나와야하는데, 이것마저도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의 양심이고 중심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발표해야한다고 본다. 1인시위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다. 또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대국민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 내년 2월이면 공단이 폐쇄된 지 4년이다. 만약 재가동이 이뤄진다면.

▲ 사실 재가동을 해도 문제다. 대부분의 입주 기업인들은 4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공단이 폐쇄되면서 주요 거래처를 모두 잃었다. 공단 폐쇄를 기다리지 못해 베트남이나 국내에 공장을 지은 기업도 있고, 애초에 폐업한 곳도 있다. 공단 내 기계들이 제대로 작동할 지도 모르겠다. 어떻게보면 재가동보다는 재입주라는 표현이 더 맞다.

하지만 일단은 열려야된다. 만일 우리가 개성공단에 다시 가지 못하고 이대로 멈춰진다면 내 모든 것이 부정되고 나 스스로 억울해서 용납이 안될 것 같다. 모든 것을 다시 한번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의 문제다. 입주기업인들은 지난 4년 동안 정말 처절하게 노력하며 버텼다. 정부가 우리 기업인들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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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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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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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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