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이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한 가운데 10월 들어 민간경기도 21년 만에 최악의 위축세를 기록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대한 반대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5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소매와 관광 산업이 전멸하다시피 했다. 홍콩 경제는 지난 2, 3분기에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타이포구의 한 쇼핑몰에서 한 여성 시위자가 폭동 진압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22주째 반(反)중 주말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19.11.03.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가 발표한 10월 홍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9.3으로 9월의 41.5에서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인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민간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중국 본토로부터의 수요가 집계가 시작된 1998년 7월 이후 역대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고, 신규주문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 여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쇼핑몰과 식당 등 대부분의 소매점들이 문을 닫은 데다 관광객도 급감하면서 홍콩의 성장 엔진이 멈췄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