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 우버가 올해 3분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사업 확장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하지만 우버는 2021년 말까지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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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로고를 지붕에 부착한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우버는 지난 3분기(7~9월) 11억6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52억달러 손실을 낸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억달러로 전년비 30% 증가했으나, 비용도 49억2000만달러로 33% 늘어 적자가 발생했다.
차량호출,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 이츠, 화물서비스 우버 프레이트 등을 망라한 총 예약 규모는 164억7000만달러로 29% 늘었다. 세부적으로 차량호출의 매출은 29억달러로 19%, 우버 이츠는 6억4500만달러로 64%, 우버 프레이트는 2억1800만달러로 78% 각각 증가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1년에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순익 전환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으나 세부적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틀랜틱이쿼티스의 제임스 코드웰 애널리스트는 "우버가 우버 이츠와 프레이트, 자율주행차 등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적자는 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차량호출 서비스를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수 년 간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대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우버의 주가는 5.5% 하락했다.
우버는 지난 5월 상장 후 주가가 30% 가량 빠졌다. 향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데 대해 투자자들이 조바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우버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차량호출, 자전거 사업, 우버 이츠 등의 전 세계 월간 사용자 수는 1억300만명으로 전년 동기의 8200만명에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피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억5500만명을 밑돌았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