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티, V리그1서 '12위 → 준우승'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19년 베트남 V리그1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정해성 감독이 V리그 올해의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베트남 매체 더타오는 5일(한국시간) "한국 정해성 감독의 호치민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음에도 팀을 위한 엄청난 노력을 인정받아 투표 결과 V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9년 베트남 V리그1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정해성 감독이 V리그 올해의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사진=더타오] |
올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호치민시티의 정해성 감독은 통상 우승팀의 사령탑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관례를 깨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열풍을 불러 일으킨 같은 시기에, 정해성 감독은 V리그1 클럽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2016년 V리그2 우승 후 2017년 V리그1에 승격한 호치민은 2017~2018시즌 2년 연속 리그 14개 팀 중 1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정해성 감독의 부임 후 호치민시티는 사상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정해성 감독은 더타오와의 인터뷰서 "이 결과는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팀 전체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호치민 시티는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여러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했다. 2020시즌은 올해보다 더 힘든 시즌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V 리그, 내셔널 컵, AFC 챔피언스 예선과 AFC 컵에 도전해야한다. 14개 V리그1 팀 가운데 최강의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베트남프로축구협회(VPF)은 "호치민시티는 타팀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음에도 포기를 모르는 투혼과 강인한 정신력, 과감한 골 결정력으로 V리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해성 감독의 지도 아래 호치민시티는 지난 시즌에 비해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보여줬고 구단 창단 첫 준우승의 역사를 썼다. 리그 2위는 팀 전체와 정해성 감독의 헌신 및 노력의 보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1월1일 호치민 구단과 2021년 11월까지 재계약에 합의한 정해성 감독은 6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V리그1 시상식에 참석 후 귀국할 예정이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