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앞두고 아세안과 공감대 넓히기
아베 신조 日 총리와 11분 환담, 대화 통한 갈등 해결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2박 3일 간의 태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 일정 동안 쁘라윳 태국 총리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을 시작으로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핵심 경제 정책인 신남방정책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고하게 하는데 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귀국한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11월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며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 정상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약 11분간 단독 환담을 갖고 최근 한일 갈등의 해소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주목됐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에 이어 문 대통령의 순방에서 한일 정상 간 환담이 이뤄지면서 조만간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양국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국 외교부 차원의 협의 뿐 아니라 고위급 차원에서의 협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일 갈등의 핵심인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가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양국 정상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을 합의한 것은 성과로 꼽을 만하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인구의 절반, 국내 총생산(GDP)의 1/3 및 교역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 FTA인 RCEP 합의문을 타결해 2020년 서명을 목표로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부 들어 한미 FTA 개정안 발효와 한영 FTA 비준, 한·이스라엘 FTA 타결, 한·중미 FTA 발효에 이어 RCEP 타결을 앞두게 돼 전 세계 GDP의 77%에 이르는 55개국과 16건의 FTA를 체결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태국 방콕을 떠난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