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호황을 누리던 일본 고용시장에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1일 발표한 9월 유효구인배율은 전월비 0.02포인트 하락한 1.57배로 떨어졌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유효구인배율은 지난 7월 1년 4개월 만에 1.60배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3개월 연속 이 수준을 밑돌고 있다.
고용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9월 신규 구인수는 전년동월비 1.5% 감소한 91만7174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 감소를 기록한 제조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에다 IT 활용에 따라 업무 효율화와 무인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구인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유효구인배율과 실업률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실업률도 전월비 0.2%포인트 상승한 2.4%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악화됐다.
총무성은 "실업률은 2.5%를 밑도는 '완전고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9월 정규직 취업자수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른 지표을 봐도 고용 상황에 그늘이 엿보인다. 내각부가 전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는 지수를 구성하는 4개 지표 중 '고용환경'만이 전월보다 악화됐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의 감속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고용시장에도 영향이 파급될지 지켜볼 일이다.
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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