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지난 31일(음력 10월 4일) 99세 생일을 맞았다. 주민등록상으로 1922년생이지만 실제 태어난 해는 1921년이다. 백수(白壽)는 백(百)에서 일(一)을 빼면 99가 되고 한자로 백(白) 자가 되는 데서 유래했다. 울산 출생인 신 명예회장은 롯데그룹의 창업주로 재계 1세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백수를 맞이한 신 명예회장은 별도 행사는 하지 않고 가족과 조용히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신 명예회장을 찾아 안부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10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 경영비리'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0.05 kilroy023@newspim.com |
신 회장이 직접 대면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까진 생일에 신 명예회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갈 때까지 나타나지 않아 두 사람이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한편 지난달 17일 대법원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기소된 신 명예회장에게 징역 3년 및 벌금 30억원을 확정했다. 다만 검찰은 신 명예회장이 고령, 말기 치매 등으로 거동 및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수형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달 23일 신 명예회장에 대해 형(刑)집행정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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