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파키스탄 펀자브주(州) 라힘야르칸 인근에서 31일(현지시간) 발생한 열차 화재 사고 사망자가 64명으로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라왈핀디로 달리던 열차에서 승객들이 아침 식사를 요리하기 위해 사용한 조리용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열차 화재 사고 촬영한 영상 이미지. 2019.10.31.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화재에 놀란 승객들이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사망자 대부분이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현지 언론 지오TV에 현재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4명, 30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보도된 13명과 15명에서 늘어난 것이다.
당시 승객 다수는 이슬람 수니파 선교단체 '타블리지 자마아트'(Tablighi Jamaat)가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길이었다.
아흐메드 철도부 장관은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요리할 때 요리용 스토브 2개가 폭발했다"며 당시 열차 안에 있던 등유 탓에 불길이 더 번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망자 대부분이 열차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아흐메드 철도부 장관은 또 장거리 여정에 나선 승객들이 식사를 위해 열차에 스토브를 몰래 들여오는 일은 비일비재한 문제라고 말했다.
파티스탄의 철도망은 투자 부족과 관리 부재로 낙후된 상태다. 지난 7월과 9월에도 열차 사고로 각각 7명과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2005년에는 약 130명이 사망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