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부회장, 중국 해외법인부문 총괄..글로벌기업 '과제'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25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경영인 최양하 한샘 회장이 퇴임한다. 차기 대표이사 역시 평사원 출신의 강승수 부회장이 맡게 된다.
31일 한샘은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강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부회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해 대한항공 법무실에서서 근무하다가 지난 1995년 한샘에 대리로 입사했다. 2005년 임원이 됐고, 2010년 부사장, 2014년 사장을 거쳐 201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샘은 오너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핵심 고위관계자 및 등기임원들이 '서울대 동문'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최양하 회장, 강승수 부회장, 이영식 사장 등 주요 멤버들이 서울대 출신이다. 이영식 사장은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적으로 지휘해 나갈 예정이다.
한샘의 최대 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서울대 건축과 출신으로 1970년 '한국 부엌의 아궁이를 바꿔 주부들을 편하게 해주겠다'는 목표로 한샘을 설립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 미국 중동 등지에 가구들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1979년 수출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4년 뒤에는 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성공을 기반으로 한샘은 종합 가구 회사로 변신해 사업 영역을 주방에서 거실로 확장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샘이 종합 가구 회사로 자리 잡으면서 당시 전무였던 최양하 회장에게 대표이사를 맡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체제가 시작됐다.
25년간 CEO 역할을 했던 최 회장의 퇴임에도 강 부회장이 CEO 자리를 이어받아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속하게 됐다.
조 명예회장은 1남 3녀를 뒀지만 아들 원찬 씨는 지난 2012년 사망했다. 세 딸들에게 주요 계열사 지분을 고루 나눠 주며 한 명에게 지배구조가 쏠리지 않도록 했다. 오너가(家) 2세들이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조 명예회장의 사위인 임창훈 씨가 감사로 있지만 경영승계 차원과는 거리가 다소 먼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말 지분현황을 보면 조 명예회장이 15%의 지분을 갖고 있고, 최 회장이 3%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친인척으로 표기된 특수관계인들은 은영 씨(1.32%)를 제외하면 모두 1% 미만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사위인 임창훈 감사는 0.21%를 갖고 있다.
강 부회장은 중국 매장 준비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차기 CEO에 맡긴 과제가 '글로벌 기업'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강 부회장의 현재 담당업무는 '기획실장, 해외법인부문(중국) 총괄'이다.
강승수 한샘 부회장. [사진=한샘] |
▲ 강승수 부회장 프로필
2016년 부회장
2014년 사장
2010년 부사장
2009년 전무
2007년 상무
2005년 이사
1995년 한샘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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