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2020 해외투자②]장효선 삼성증권 팀장 "미국 주식은 강남아파트...내년 FAANG 다시 뜰 것"

기사입력 : 2019년11월01일 11:24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1:21

글로벌 불확실성 약화...고성장주 랠리 '재시동'
애플·아마존·MS 간 치열한 시총 1위 경쟁 예상
"美증시는 '강남아파트'와 같아...상승세 더 간다" 전망

[편집자]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 예금금리가 연 1%대에 그치고 있고, 증시는 박스에 갇혀 시중자금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과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은 변동성이 높아 기대감이 큰 게 사실입니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해외투자 전문가 8인으로부터 성공 노하우를 들어보는 심층인터뷰를 준비하였습니다. 또 이들을 한 데 모셔서 강연을 듣는 기회를 11월21일(목) 여의도 63빌딩에서 갖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해외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미국증시는 글로벌 소비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최근 몇 년 간 증시를 견인했던 IT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한 번 FAANG(Fackbook·Apple·Amazon·Netflix·Google)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 또 한 번 매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효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해외주식팀장이 지난달 28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2020년 미국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장 팀장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자산관리(WM) 부문 '강자'로 꼽히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만 15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효선 삼성증권 팀장. 2019.10.28 mironj19@newspim.com

◇"2019년 미국주식 재발견의 해" 전통적 플레이어 강세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증시는 '고점에 임박했다'는 신중론과 '당분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연중 내내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졌고, 최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장효선 팀장은 "올해 미국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은 10월 이전과 이후로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연초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마이너스(-) 금리 이슈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컸지만 그동안 덜 주목받았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종의 '미국주식의 재발견'이 나타났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나이키, 월마트, 코스트코, 스타벅스 등 소비주와 저금리 시대에 배당 매력이 부각된 고배당주를 꼽았다.

그는 "아마존의 등장으로 몰락이 예상됐던 전통의 플레이어들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코카콜라, 펩시콜라, 맥도날드 등의 종목들도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증시 고공행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미국 IT대형주들은 올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최고점을 경신한 이후 지수 대비 상승세가 주춤하다. 물론 절대적인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이 포함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점을 높인 것과 비교하면 주가 추세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장 팀장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상반기 투자자들이 대피할만한 수단이 많지 않았다"며 "이는 지난 10여년간 미국증시를 이끌던 초고성장주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이어졌고 위워크(WeWork), 우버(Uber), 리프트(Lyft)와 같은 적자를 보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유니콘 기업들 역시 전체적으로 주춤했다"고 진단했다.

◇2020년 고성장주 랠리 재개...시총 1위 경쟁 '점입가경'

하지만 글로벌 경기 변동, 산업 구조 변화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향후 성장성을 보유한 고성장주들의 프리미엄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효선 삼성증권 팀장. 2019.10.28 mironj19@newspim.com

장효선 팀장은 "올해 아마존의 상대적인 언더퍼폼(Underperfom·시장 평균수익률 하회)과 주요 유니콘 기업의 몰락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압도적인 현금 보유량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에 투자 포커스가 맞춰졌기 때문"이라며 "반면 10월 이후 애플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하드웨어 관련 밸류체인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내년 상반기 다시 FAANG의 시대로 컴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시총 1위를 놓고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연말 이후 시총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중이다. 때문에 시장에선 FAANG 외에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시킨 MAGA(Microsoft·Amazon·Google·Apple)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장 팀장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히는 반(反)독점법 이슈 역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막대한 벌금을 지불하더라도 사업 구조를 인정받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유럽에서도 비슷한 소송에 많이 휩쓸렸던 만큼 시장에서는 벌금이 부과되는 순간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해 오히려 주가가 레벨업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주식은 '강남아파트'...당분간 대세 상승 지속"

특히 그는 '미국증시가 고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향후 5년에서 10년간 대세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팀장은 "최근 강남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지금이라도 서울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가격이 많이 빠진 지방에 투자할 것인지 물어본다"며 "답을 들어보면 지방 대신 서울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을 선택한 투자자들이 꼽는 주된 이유는 서울에 투자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라며 "주식에서는 미국주식이 사실상 '강남아파트'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한쪽으로 부가 쏠리는 극단적인 '부인부빈익빈' 세상"이라며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1등 기업의 마켓쉐어가 90%를 상회하는 것을 누구도 비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세계 돈의 흐름을 주도하는 혁신기업들이 많고, 글로벌 플랫폼마저 장악한 미국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일시적인 등락이 나타날 순 있겠지만 자본시장에서의 미국 패권주의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