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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에 韓 투자자, 발빠른 美 채권형ETF 사냥

기사입력 : 2019년10월31일 09:39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7:26

3분기 외화증권 결제대금 10위안에 3개 종목 신규 진입
미 투자등급회사채·달러표시 신흥국채·미 국채 인기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3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 상위 10위안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채권형 ETF 3개 종목이 새로 진입했다. 은행예금 1%대 저금리에 3~4%대 인컴형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3분기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넘으면서 달러 자산 선호심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1일 예탁결제원의 '3분기 외화증권 결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10위권 밖이었던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ETF인 iShares iBox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LQD US)가 4위 △달러 표시 신흥국 채권 ETF인 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EMB US)는 7위 △미국 1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7-10 Yr Treasury Bond ETF(IEF US)가 8위에 각각 올랐다.

이들 세 종목의 3분기 국내 투자자의 결제금액은  LQD 2억900만 달러, EMB 1억9100만 달러, IEF 1억7300만 달러다. ishares는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blacklock)의 ETF 브랜드다. 블랙락은 미국 ETF 시장의 35%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LQD(iShares iBox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

LQD는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미국 달러 표시 ETF다. 1000개가 넘는 회사채를 담고 있어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안정적인 인컴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9월 30일 현재 연 2.94%의 배당이 기대된다. 투자대상이 회사채라 미 국채보다 금리가 높다. 2013년 이후 LQD의 연간 배당 수익률은 3~4% 수준에서 등락을 보여왔다.

◆ EMB(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

EMB는 우루과이, 쿠웨이트, 러시아, 카타르, 페루 등 신흥국 국채에 투자하는 달러표시 채권 ETF다. 30개가 넘는 신흥국 국채에 분산투자 되어있는 고배당 상품이다. ishares에 따르면 2019년 9월 말 기준, 연간 4.33%의 배당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신흥국 채권의 수익률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신흥국 채권을 선호하는 수요가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 IEF(iShares 7-10 Yr Treasury Bond ETF)

IEF는 만기가 7년에서 10년 남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다. 지난 달 30일 기준, 배당수익률은 연 1.51%다. 신용 등급이 높아 안전한 채권 ETF로 분류되기 때문에 배당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자료=삼성증권]

채권형 ETF는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회사채나 신흥국 국채는 미국 국채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지만 3~4%대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는 1~2%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달러표시 자산이기 때문에 국내경기 침체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할 경우 환차익을 기대할수도 있다. 

박수민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팀 차장은 "금리 인하로 올들어 전세계적으로 주식보다 채권에 대한 자금 유입이 많았다"라며 "이같은 투자 흐름이 국내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slee@new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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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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