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화증권 결제대금 10위안에 3개 종목 신규 진입
미 투자등급회사채·달러표시 신흥국채·미 국채 인기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3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 상위 10위안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채권형 ETF 3개 종목이 새로 진입했다. 은행예금 1%대 저금리에 3~4%대 인컴형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3분기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넘으면서 달러 자산 선호심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1일 예탁결제원의 '3분기 외화증권 결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10위권 밖이었던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ETF인 iShares iBox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LQD US)가 4위 △달러 표시 신흥국 채권 ETF인 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EMB US)는 7위 △미국 1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7-10 Yr Treasury Bond ETF(IEF US)가 8위에 각각 올랐다.
이들 세 종목의 3분기 국내 투자자의 결제금액은 LQD 2억900만 달러, EMB 1억9100만 달러, IEF 1억7300만 달러다. ishares는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blacklock)의 ETF 브랜드다. 블랙락은 미국 ETF 시장의 35%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LQD(iShares iBox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
LQD는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미국 달러 표시 ETF다. 1000개가 넘는 회사채를 담고 있어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안정적인 인컴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9월 30일 현재 연 2.94%의 배당이 기대된다. 투자대상이 회사채라 미 국채보다 금리가 높다. 2013년 이후 LQD의 연간 배당 수익률은 3~4% 수준에서 등락을 보여왔다.
◆ EMB(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
EMB는 우루과이, 쿠웨이트, 러시아, 카타르, 페루 등 신흥국 국채에 투자하는 달러표시 채권 ETF다. 30개가 넘는 신흥국 국채에 분산투자 되어있는 고배당 상품이다. ishares에 따르면 2019년 9월 말 기준, 연간 4.33%의 배당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신흥국 채권의 수익률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신흥국 채권을 선호하는 수요가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 IEF(iShares 7-10 Yr Treasury Bond ETF)
IEF는 만기가 7년에서 10년 남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다. 지난 달 30일 기준, 배당수익률은 연 1.51%다. 신용 등급이 높아 안전한 채권 ETF로 분류되기 때문에 배당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자료=삼성증권] |
채권형 ETF는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회사채나 신흥국 국채는 미국 국채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지만 3~4%대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는 1~2%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달러표시 자산이기 때문에 국내경기 침체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할 경우 환차익을 기대할수도 있다.
박수민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팀 차장은 "금리 인하로 올들어 전세계적으로 주식보다 채권에 대한 자금 유입이 많았다"라며 "이같은 투자 흐름이 국내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