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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시론] 비정규직만 늘린 일자리 정부의 정책, 이대로 둘 건가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08:38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1:06

새 아이디어 사업 위한 규제 완화로 일자리 늘려야

[서울=뉴스핌] 문재인 정부들어 고용의 질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35만3000명 준 반면 비정규직은 86만7000명이 증가했다.

취임 초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일 수 밖에 없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조사방식의 변화로 35만~50만명 정도가 비정규직에 새로 포함됐다"고 설명하지만, 추가 포착된 인원을 덜어내도 36만~52만명이 남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의 "올해 늘어난 취업자(51만4000명) 중 비정규직 비율이 32~33% 정의 비정규직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는 해명에도 여전히 비정규직은 20만~37만명 늘어난 게 사실이다.

고용의 질이 이렇게 나빠진 데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경기의 전반적 부진도 한몫했지만, 문 정부들어 '최저임금 1만원'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부작용 탓이 크다. 단기간에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린 데다 주 52시간제의 도입으로 자영업자는 물론 민간부문의 고용 기회를 사실상 봉쇄한 것이다.

실업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고용난 해소를 위해 재정을 투입해 노인 일자리를 늘렸지만, 비정규직의 급증으로 나타난 게 이번 통계의 실체다.

실제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비정규직 급증 배경과 관련해 "일자리사업이 확대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비정규직 비율이 내년 더 높아질 게 분명하다. 대부분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일자리는 올해는 61만개에서 내년 74만개로 더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2조779억원에서 내년 2조9241억원으로 40.7%나 늘리기로 했다.

재정을 투입해 단기 일자리를 늘리다 보니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줄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은 필연이다.

정부가 재정 부담을 무릅쓰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제로로 만든다고 해도, 이미 너무 올라버린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로 인해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 형태로 채용을 늘렸다는 게 이번 통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기업 만이 고용을 늘리고, 고용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검찰이 지난 28일 '타다' 운영을 불법으로 규정, 이재웅 대표 등 관계자를 불구속기소한 것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문 대통령이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법으로 금지되지 않은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제도로 전환하고 규제의 벽을 과감히 허물겠다"고 밝힌 날, 이런 일이 벌어졌다.

정부가 새 아이디어 사업을 뒷받침할 제도의 틀을 만들지 않아 발생한 미스매치의 결과이지만, 이같은 풍토에서는 새 아이디어 사업이 뿌리를 내릴 수 없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다르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 3법'(신용정보보호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도 급선무다.

아이디어 사업이 활성화돼야 국내 자본은 물론 해외자본의 유입이 활발해지고,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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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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